“엔씨소프트, 다양한 장르·플랫폼 도전 공략 과도기”<SK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유저층과 글로벌 지역 공략을 위해 도전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22일 ‘엔씨소프트-과도기의 쓴 맛’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28만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분석을 예고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3분기 매출액은 4318억원과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의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 매출은 2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직전 분기 대비 -4.4%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경쟁 심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은 이전 분기 대비 각각 9.7%, 5.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리니지M은 2.4%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블레이드&소울2는 8월 대만 지역 출시했으나 성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PC 매출은 길드워2 확장팩 출시했으나 이전 분기 보다 소폭 증가에 그친 904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26일 모바일 캐주얼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글로벌 출시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배틀 크러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최초의 닌텐도 스위치향 게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솔 게임 입지 확장이 목표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PC/콘솔향 MMORPG <TL>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남 연구원은 “TL은 엔씨소프트가 지금까지 출시해왔던 게임들과 비교해 과금 요소가 낮고 서비스 플랫폼도 달라 내년 매출 기여도는 1725억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사이 출시되는 퍼즈업과 배틀크러쉬도 ARPPU(결제 유저당 평균 매출)는 낮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인력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력 충원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MMORPG, 국내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를 다양한 유저층과 글로벌 지역 공략을 위해 도전하는 과도기에 진입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