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최근 은행권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하반기에도 보수적 대손충당금 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방어가 은행주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7월 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전년동월 대비 0.17%p 상승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0.12%로 전월 말 대비 0.01%p 올랐는데, 중소기업 대출은 같은 기간 0.06%p 상승한 0.4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7월 말 기준 0.23%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한 수치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로 전월 말보다 0.09%p 올랐다.
김 연구원은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 4월 이후, 총연체율은 2022년 11월 이후부터 상승 중”이라며 “올해는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보수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올해 연간 충당금 전입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非)이자 이익 증가로 상쇄 가능할 지가 은행주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