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메타버스에 날개를 달다③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 산업 또한 그 예외가 아니다.
‘음악 생성형 AI’는 고도화된 작곡, 제작, 그리고 연주 능력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단순한 입력 또는 클릭만으로 전에 없던 독특한 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다.
• 글로벌 ‘음악 생성형 AI’ 시장, 연평균 28.6% 성장해 2032년 2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앞으로, 음악 산업에서 생성형 AI의 기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문기관(Market.us)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 2억3천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8.6% 성장해 2032년 2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하는 부문은 음악 작곡, 마스터링, 스트리밍, 사운드 디자인 등이다.
<글로벌 음악 생성형 AI 시장 전망>
•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서비스 선보여..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용화된 ‘음악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예를 들어, 일본의 스타트업 사운드로(Soundraw.io)는 사용자가 노래의 장르, 길이, 템포, 테마 등을 순차적으로 선택하면 그에 맞는 음악을 창작해준다.
사용자는 최소 월16.99달러를 내면 SNS, 유튜브 등에서 저작권 문제없이 자신의 콘텐츠 배경음악으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스타트업, 험탭(Humtap)은 음악을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 기반의 SNS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리듬을 흥얼거리면 그에 맞춰 음악을 창작해준다. 이 서비스는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mper Music, AIVA, Ecrett Music 등 스타트업들이 상품화한 ‘음악 생성형 AI’ 도구는 다양하다.
<스타트업의 음악 생성형 AI 도구>
• 빅테크도 ‘음악 생성형 AI’ 시장의 잠재력 파악하며 빠르게 참여 중
최근에는 빅테크의 시장 참여도 활발하다.
구글(Google)은 연초 텍스트 입력으로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실험적 AI 도구 MusicLM을 발표했다. 사용자가 “저녁 만찬을 위한 감성 넘치는 재즈”와 같이 텍스트를 입력하면 MusicLM이 그에 적합한 음악을 만들어 준다.
메타(Meta) 역시 지난 8월 자연어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MusicGen을 발표했다. 이 도구는 저작권 문제없는 음악 1만곡과 악기 소리만 담은 음악 39만곡을 통해 학습돼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AI 음악 생성기로 손꼽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애플(Apple)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음악 생성형 AI 도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빅테크의 음악 생성형 AI 시장 참여 현황>
• 생성형 AI는 메타버스 내 음원 저작권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
메타버스에서 ‘음악 생성형 AI’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 배경음악의 저작권 분쟁 때문이다.
2021년 ‘로블록스(Roblox)’가 여러 음반사와 음악저작권자로부터 수천억원대의 음악 저작권 침해 소송에 연루됐던 것이 한 예다.
이러한 음원의 저작권 침해 문제는 메타버스가 확산함에 따라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주는 생성형 AI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