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호빵‧붕어빵…편의점은 벌써 ‘겨울 입맛’ 준비

강이슬 기자 입력 : 2023.09.18 11:30 ㅣ 수정 : 2023.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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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편의점에는 벌써 가을을 넘어 겨울 입맛 준비에 한창이다. 군고구마, 호빵, 붕어빵이 벌써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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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에는 벌써 군고구마와 어묵이 18일부터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간 대비 동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품은 스타킹으로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따뜻한 음료인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도 40%가 올랐고, 일명 ‘원컵’이라 불리는 타 마시는 커피와 차류는35% 올랐다. 열량이 높은 먹거리인 초콜릿과 따뜻한 컵국은 25%, 쿠키는20%가 올랐으며, 온장고 상품인 캔커피와 두유도 각각 20%가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커진 일교차와 함께 동절기 상품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또 예년 보다 빠르게 핫팩 제품도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립케어 신제품도 이달 말 출시한다.

 

군고구마는 영암, 논산, 여주 등에서 공수한 고구마로 10월까지는 육질이 탄탄한 햇고구마로 판매되고, 11월부터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꿀고구마로 운영된다. 어묵은 고래사어묵과 함께 ‘접사각꼬치’, ‘모듬꼬치’ 등 총 6종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오르는 시기에 맞춰 군고구마와 어묵 행사도 실시한다. 군고구마는 이달 말일까지 구매시 펩시콜라250ml 캔을 무료 증정하고, 어묵은 ‘문어어묵꼬치’와 ‘야채어묵꼬치’ 2종에 대해 1+1행사를 진행한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 “일교차가 커지는 9월은 늦더위와 추위가 맞물려 여름상품과 겨울 상품이 모두 잘팔리는 때로 편의점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장 만들기를 진행하는 시기”라며 “동절기 주력 상품을 최대한 빠르게 주입하여 겨울 시즌 고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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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U]

 

CU는 IPX(구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미니니(minini)’와 협업한 이색 호빵들을 연달아 선보인다. 

 

CU가 최근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빵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본격적인 호빵 출시에 나선다.

 

사실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는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실제 작년 CU의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이 같은 판매 경향에 맞춰 CU는 올해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미니니’ 캐릭터와 함께 이색 호빵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출시 초기 고객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U와 협업을 진행하는 라인프렌즈 미니니는 코니니(conini), 레니니(lenini), 브니니 (bnini) 등의 캐릭터들로 작고 귀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복슬복슬한 그림체로 나타낸 특유의 귀여움으로 Z세대들의 ‘덕질’ 취향을 공략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미니니 호빵 시리즈는 총 4종(1입, 각 2000원)이다. 각 상품의 패키지에 귀여운 미니니 캐릭터들을 그려 넣고 띠부씰 80종을 랜덤으로 담아 팬들의 구매 욕구를 높였다.

 

먼저 CU는 단짠단짠한 맛을 강조한 ‘레니니의 대파크림치즈 호빵’, ‘샐리니의 황치즈 호빵’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들은 최근 빵 맛집 투어를 이르는 ‘빵지순례’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신규로 개발한 제품이다. 고소한 커스타드 크림치즈에 향긋한 대파로 풍미를 더했으며, 깊고 진한 맛의 황치즈 크림을 호빵 속에 가득 채워 만들었다.

 

또 CU는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초니니의 고추잡채 호빵’을 내놓는다. 달콤하게 졸인 돼지고기를 피망 등 야채와 함께 볶아 매콤한 맛을 더했다. 이와 함께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을 입힌 ‘팡니니의 중화짜장 호빵’도 출시한다.

 

이밖에도 CU는 미니니 빵 6종도 새로 선보인다. 크림 가득한 샌드 4종(슈크림, 땅콩 크림, 우유 크림, 브라우니)과 딸기 커스터드 페스츄리, 메론 롤케익(각 1800~2400원)이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최근 급격한 일교차에 편의점에서 겨울 간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CU는 트렌디한 캐릭터와 새로운 맛의 이색 호빵들로 고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겨울 간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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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25]

 

GS25에는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이하 붕어빵)을 즉석식품으로 선보인다.

 

붕어빵은 가로 12㎝, 세로 6㎝, 70g 중량으로 가장 익숙한 크기에, 상품명처럼 꼬리까지 팥 앙금으로 가득 채워졌다. 카스텔라나 일반 빵 느낌의 ‘외형만 붕어빵’인 다른 상품들과 달리 GS25의 붕어빵은 바삭한 외피의 식감도 ‘길거리 붕어빵’과 흡사하며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졌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전국의 붕어빵 생산 업체 20여 곳을 방문했고, 35년간 붕어빵 생산에 전념해 온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과 손 잡기로 했다. 노하우가 들어 있는 신선한 반죽을 매일 아침에 만들고, 일찌감치 식품관리안전인증(HACCP) 적용 업소 인증서를 취득하는 등 용궁식품이 강소기업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붕어빵 출시를 위한 소비자 설문 조사도 이뤄졌다. GS25가 지난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동절기 대표 간식은 △붕어빵 44% △군고구마 30% △호빵 11% △호떡 8% △어묵 7% 순으로 나타났다.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경험을 가진 소비자는 81%였고, 동절기가 아닌 하절기에도 붕어빵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GS25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붕어빵 출시 이후 판매 추이를 분석한 후 취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는 한편, 4계절 상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붕어빵 가격은 1200원이며 ‘2+1’으로 운영된다.

 

이정수 GS25 카운터FF팀 매니저는 “호빵, 어묵과 함께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즉석 붕어빵의 GS25 출시를 위해 전국을 돌아 다니며 제조사를 발굴하고 고객 설문조사까지 실시했다”며 “GS25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먹거리를 항상 한발 앞서 발굴하는 식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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