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해 담보대출 위주의 원활한 여신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마진 개선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손비용이 다소 늘어나고 있으나 크레딧(신용) 이슈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은 2분기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더욱 긍정적인 점은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78%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상승시켜 마진을 방어할 계획”이라며 “전월세보증금대출 대환 서비스도 시작했는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성장 기반이 대환인 걸 감안하면 전월세에서도 점유율(MS)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전년 대비 9% 늘어난 85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자 이익의 경우 3분기 3030억원으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대출 역시 1년 전보다 33.9% 늘어난 3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주담대는 8월까지 2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전히 가이던스대로 원활한 성장 중이며 전월세대출 성장세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 반등도 긍정적 요인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오른 2.27%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마진 방어를 위해 예대율을 상승시킬 계획인데, NIM 개선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대손비용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의 주축이 주담대였던 걸 감안하면 크레딧 이슈라기 보다는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요청에 따른 보수적 적립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