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성수동서 외국인 유학생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까닭은?
현대차 관계자,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적극 발굴"
국내 재학 외국인 유학생 100명 초정, 외국인 멘토와 경력 개발 경험 공유
현대차, 아세안 인턴십‧현대 비전 컨퍼런스 통해 해외 유명 대학 인재 채용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현지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처음 개최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팀 현대 토크’ 채용설명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아시아 17개국 △아프리카·오세아니아 9개국 △유럽 8개국 △아메리카 6개국 등 총 40개국의 유학생들이 설명회에 참가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재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상시 채용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차는 ‘외국인 현직자와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멘토들이 경력 개발을 한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멘토 프로그램을 마친 멕시코 국적의 마리오 코로나 책임매니저는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과 조직 문화를 소개할 때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한국 생활과 본사에서의 근무 경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진행한 이번 채용 설명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가 '한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행사를 통해 현대차와 채용에 대한 이해가 증대되었다', '현대차 지원 의지가 강화됐다'는 응답률도 각각 90%를 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으로 협력 시너지를 얻고 싶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글로벌 퍼스트 무버 되기 위해 세계의 우수한 인재 양성 돌입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 리더가 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끌어나갈 인재를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재한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에 발맞춰 현대차가 글로벌 인재를 먼저 낚아챈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신사업‧미래기술 분야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아세안 시장과 현지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아세안 인턴십'(ASEAN H-Experienc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세안 인턴십에 선발된 유학생은 △현대차 신기술 체험 △미래 모빌리티 체험 △주요 차량 체험 △드라이빙 아카데미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거점 견학 △임원진과의 비전공유 간담회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현대 비전 컨퍼런스도 현대차가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현대 비전 컨퍼런스는 현대차의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글로벌 채용 행사다.
올해는 현대차의 6개의 미래 핵심기술 분야와 관련된 미주·유럽·아세안 지역 일류 대학의 박사 과정 학생 80명을 초청했다. 현대차의 6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친환경 △선행기술 △로보틱스 등이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박사 과정 인재들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 카네기 멜런, 옥스퍼드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교에서 미래 핵심기술 분야 인재로 교육받고 있다.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은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현대차가 먼저 채용해 국내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는 것을 넘어 현지 전문가로 양성해 벤츠‧BMW‧도요타 등 업계 리더 회사와의 미래 사업 분야 경쟁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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