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실리콘밸리서 ‘모빌리티 데이’ 개최... 반도체·AI 전문가들과 교류
미첼 윤 투자담당 “많은 스타트업이 현대모비스와 협업 원하는 상황”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는 북미 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서 14일(현지시간)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모빌리티(이동수단)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학계와 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지 기업과 공유하고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기술 개발에 동참하길 원하거나 투자자를 찾는 유망 스타트업, 다른 투자자들과 교류도 이뤄진다.
올해는 '전동화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의 부상'이란 뜻인 ‘클린 모빌리티 온 더 라이즈(Clean Mobility on the Rise)’를 주제로 열렸다. 퀄컴과 인텔, AMD 등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 담당자들을 비롯해 AI(인공지능) 기업 수장들이 연사로 대거 참석해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관한 미첼 윤(Mitchell Yun)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투자담당은 “지난해보다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해 현대모비스에 투자해 협업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실리콘밸리의 시장 트렌드와 기술 흐름을 파악해 옥석을 가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MVSV를 중심으로 현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이들과 협업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를 함께 이뤄내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700억원을 투자한 증강현실(AR) 기반 영국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개발업체 엔비직스(Envisics)다.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유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와 협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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