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제39회 일간스포츠배(L)' 개최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오랜 역사의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오는 17일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열린다. 일간스포츠배는 언론사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는 최초로 창설된 경주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는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이다.
1983년 6월 26일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39회를 맞았다. 그동안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한국경마를 빛낸 수많은 명마들이 배출돼 왔다. 대표적으로는 '차돌(1987년 우승마), 춘풍(1991년), 풀그림(1997년), 청파(1998년), 광교비상(2013년), 심장의고동(2019년) 등이 있다.
역대 일간스포츠배의 최다승 기수는 박태종 기수의 4회(2006, 2013, 2015, 2019년)이며 김효섭, 박수홍, 안병기, 조경호, 홍대유 기수가 2회로 공동 2위에 위치해 있다. 우승마의 성별은 수말이 12회, 암말이 11회, 거세말이 13회로 엇비슷한 양상이며, 우승마의 연령은 3세가 12회, 4세가 11회, 5세가 9회이며 6세 이상은 4회에 불과하다.
과연 이번 일간스포츠배 우승의 영광은 어떤 말이 가져가게 될 지 주요 출전마 3두를 소개한다.
■ 너트플레이(수, 한국 3세, 레이팅 65,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27.3%, 복승률 36.4%, 부마: 컬러즈플라잉(미), 모마: 스페이스셔틀(한))
주전 기수를 안토니오 기수로 교체하며 작년 12월 2세 시즌 마지막 경주였던 특별경주를 2위마와 8마신 차로 압승. 3세 시즌에 접어들면서는 트리플 크라운 3개 경주에 모두 출전해 4위, 3위, 3위를 기록했다. 이미 2000m까지 뛰어본 경험이 있어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고, 53kg의 낮은 부담중량도 유리한 부분으로 이번 경주에서도 안토니오 기수와 호흡을 맞춰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 나올스나이퍼(수, 한국 3세, 레이팅 67, 이경호a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70.0%, 부마: 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 가니쉬드웨이지스(미))
2세 시즌 3연승으로 국산 4등급까지 승급하며 '브리더스컵(G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종성적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코리안더비(G1)'에서는 글로벌히트에 3마신 뒤진 2위를 기록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는 G1F 15.0초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7위. 출전주기를 늦춰가면서까지 지구력 보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라이벌인 '너트플레이'와는 통산 3번을 만나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 용암보스(수, 한국 4세, 레이팅 80,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 승률 23.8%, 복승률 47.6%, 부마: 카우보이칼(미), 모마: 엘리사타운(미))
출전마 중 '퀸즈투어'와 함께 가장 높은 레이팅인 80에 랭크돼 있는 말이다. 국산 3등급까지 차근차근 승급해오다 직전 경주인 2등급 1800m 경주에서 우승하며 1등급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800m에서는 통산 4번을 뛰어 1, 2, 3, 5위를 각각 1번씩 기록했다. 주로 경주 초반에는 중후반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 주로에서 추입을 구사하는 작전으로 5승을 수확했다. 아직까지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