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차 개각 단행...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지명
국방부 장관 후보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명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에 국민의힘 신원식(65)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6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13일 오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신 후보자는 육사 출신으로 국방정책 기획·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는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현재 국회 국방위 간사로 활동 중"이라며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 개각을 통해 전문성을 고려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관료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각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후보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인선 발표 후 먼저 단상에 오른 신 후보자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하다. 부족하지만, 국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장관이 된다면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유 후보자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이나 챗봇의 등장으로 (문화 현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현장을 빨리 쫓아갈 수 있는 계획을 (진행)하고 청년 예술가 등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기회가 부여되도록 더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김 후보자는 “여가부가 존속하는 기간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 공약이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다양한, 중요한 업무들이 그래도 남아있다”며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유일한 부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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