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반기 매출액 10조6358억원…대형사 과점체제 심화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9.11 17:08 ㅣ 수정 : 2023.09.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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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매출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매출이 대형 손해보험사에 쏠리는 등 과점 구조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3731억원 대비 2654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입대수가 지난해 6월말 2451만대에서 올해 6월말 2510만대로 늘어난 영향이다.

 

4개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과점 구조는 더욱 심화됐다. 이들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21년말 84.7%에서 2022년말 84.9%, 올해 상반기말 85.2%로 증가했다.

 

5개 중소형사(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8.9%에서 8.4%로 0.5%p 감소했다.

 

3개 비대면전문사(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6.2%에서 6.4%로 0.2%p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서는 캐롯손해보험이 유일하게 지난해 말 1.3%에서 상반기말 1.6%로 0.3%포인트(p) 늘어났다.

 

판매채널별로는 대면채널의 비중이 50.1%로 지난해 상반기 52.4%에 비해 2.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텔레마케팅(TM)은 16.4%로 변동이 없었고, 사이버마케팅(CM)은 31.2%에서 33.5%로 2.3%p 늘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규모는 5559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6265억원과 비교해 706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로 전년 동기 77.1%보다 0.9%p 높아졌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고려한 합산비율은 94.2%로 전년 상반기 93.3%보다 0.9%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폭증으로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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