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KT가 국내 디지털 물류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포스트(이하 싱포스트)와 물류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KT는 11일 싱가포르 공공 우편·물류 기업 ‘싱포스트‘와 AI(인공지능) 기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포스트는 24시간 고객사가 희망하는 시간에 고객사 수백개 거점을 방문해 화물 수만 건을 매일 싱포스트 물류센터로 운송한다. 이에 운송 경로 및 비용 최적화 필요성을 느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협력으로 KT와 싱포스트는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시범 추진한다. 또한 물류운송 계획 수립 단계부터 KT가 개발한 AI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적의 이동 경로와 상차 정보 등을 산출할 예정이다.

KT는 싱포스트의 물류 운영환경의 특수성 및 싱가포르 현지 물류 환경을 고려해 AI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의 △거점 및 싱포스트 물류센터 위치 △화물량 △차량 유형 △실시간 교통정보 및 화물차 출도착 기준 등 복합적 변수를 반영한다.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KT가 싱포스트의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포를 통해 운송 최적화하면 운행거리는 27%, 운행 차량 대수는 1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싱가포르 IT 인프라와 이커머스 시장 성숙도를 고려할 때 물류 시장 난이도가 높지만 KT 디지털 혁신 가능성이 돋보였다”며 “이번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DX협력 분야를 계속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물류시장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에릭 여 싱포스트 부사장은 “양사가 AI 기술, DX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로 함께해 매우 기쁘다”며 “싱가포르에서 KT와 성공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