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8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째 하락한 가운데, 이틀 연속 종가 2,540선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2%) 하락한 2,547.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9포인트(0.09%) 낮은 2,546.07에 출발해 한때 2,530선까지 추락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0억원과 106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354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14%) 떨어진 7만3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홀딩스(2.64%)와 포스코퓨처엠(1.33%), 삼성물산(0.84%), 셀트리온(0.75%), 신한지주(0.14%)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4.05%)와 LG화학(2.25%), LG에너지솔루션(1.55%), 카카오(1.03%), 삼성SDI(1.0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2포인트(0.86%) 뛴 914.18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1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7억원과 4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11.58%)와 메디톡스(8.75%), 케어젠(5.49%), 에코프로비엠(3.46%), 클래시스(3.4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노공업(4.80%)과 HPSP(1.45%), 카카오게임즈(1.08%), 엘앤에프(0.30%)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고조와 미국 금리 상승 경계감 등에 매물 소화가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중국의 아이폰 사용 관련 제재에 뉴욕증시의 애플이 이틀 연속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 투자심리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보도에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4% 넘게 하락했고, 외국인도 코스피 전기전자 섹터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나타냈다”며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 대형주 반등과 헬스케어 강세에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지수 내 로봇과 엔터, 컨텐츠,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한 섹터가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333.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