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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EU 협공에 애플 시총 3조달러 무너져, 테슬라 엔비디아도 동반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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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9.08 00:53 ㅣ 수정 : 2023.09.08 00:54

중국정부 보안상 이유로 전 공무원에게 아이폰 등 외국회사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 단행, 유럽연합(EU) 또한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규제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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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금지로 애플이 곤경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애플이 중국정부가 보안상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장보다 2.85% 하락한 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전날에도 3.58% 하락한 182.9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었다. 시가총액은 2조8000억달러대로, 3조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 지침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일부 규제기관의 직원들도 비슷한 지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지침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앞세워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비롯해 최근 공무원들의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등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민감한 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업무용 휴대폰으로 아이폰 대신 자국산 휴대전화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외국산 휴대전화를 금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로 애플의 매출은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의 중국 매출은 742억달러로 2012년 238억달러 대비 3배가량 몸집이 커졌다. 팀 쿡 애플 CEO가 올초 중국을 방문한 것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팀 쿡 CEO는 당시 “중국과 애플은 공생 관계”라고 밝히는 등 중국정부와 중국인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또한 애플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6개사에 대해 우월적 시장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규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애플은 중국시장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2024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상 특별규제를 받게 될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의미하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기업 6곳을 확정했다.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안인데, 여기에 포함된 기업은 애플을 포함해 알파벳, 아마존,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SNS 플랫폼, 앱스토어, 운영체제(OS) 등 총 22개 주요 서비스가 규제 대상에 들어가 있다.

 

6개사는 앞으로 6개월간 일종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전장보다 2.99% 하락한 456.5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테슬라 또한 전장보다 1.78% 하락한 24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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