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32)] 자동차 산업 (中) - 음성 인식 생성형 AI 기술, 운전 중 휴대전화 필요 없게 만들지도..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9.07 00:30 ㅣ 수정 : 2023.09.07 16:03
[기사요약] 음성 인식 AI 활용, 두꺼운 자동차 사용설명서 숙지해야 하는 번거로움 덜어.. 소유자는 사용설명서에 묻혀 있는 차량 내 특정 기능 활용하는 방법 소프트웨어에 요청할 수 있어.. GM의 음성 인식 Generative AI 기술, 운전자에게 다양한 도움 줄 것으로 기대 메르세데스 벤츠, Generative AI 도구 활용한 음성 인식 서비스 제공 음성 인식 기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할 필요 없게 만들 것으로 예상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출처=gearrice]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차 작동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는 두꺼운 사용설명서(매뉴얼)를 하드카피 또는 문서 파일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내 차의 성능과 특성을 제대로 알고, 완벽한 조작을 위해서는 매뉴얼을 다 읽고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고 운전하는 차량 구매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생성형 AI(Generative AI) 도구를 차량에 접목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pitstoparabia]
최근 음성(Voice) 인식 AI를 활용하고 있는 미국의 GM과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 GM, 차량의 모든 것에 ChatGPT 포함될 것-우선 음성 인식에 적용
GM은 Generative AI 도구인 ChatGPT가 차량의 모든 것에 포함될 것이며, 챗봇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중 하나가 음성 인식 AI다.
음성 인식 컨트롤은 자동차 세계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자동차에는 길안내, 전화걸기 등 이미 음성 인식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AI와의 본격적인 통신 기능은 운전자에게 다양한 도움이 될 수 있다.
GM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는 음성 명령의 진화와 같은 단일 기능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미래의 차량이 신흥 기술과 관련하여 전반적으로 훨씬 더 유능하고 신선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carbuzz, 2023.3.13).
음성 인식 Generative AI 기술을 탑재한 GM 차량 내부 [출처=carbuzz]
운전자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차고문 개폐기와 같은 기능을 프로그래밍하거나 개인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계기판에 알 수 없는 경고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유용할 수 있다. 차량 소유자는 가상으로 AI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약속 일정을 예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는 유지 보수 약속을 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근처 EV 충전기를 찾는 것과 관련하여 ChatGPT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음성 인식 AI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 컴퓨팅 플랫폼은 ChatGPT 및 기타 여러 최첨단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참고로 G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동안 협력해 왔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GM이 지원하는 크루즈(Cruise)와 협력하여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율 주행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메르세데스 벤츠, ChatGPT가 MBUX 음성 어시스턴트 제어하도록..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내부의 하이퍼스크린 대시보드 장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처=Mercedes-Benz]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도 Generative AI 도구를 활용한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및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소유자는 차량에서 ChatGPT AI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90만 대의 자동차에 이 기술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ChatGPT AI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음성 어시스턴트(Voice Assistant) 제어를 통해 벤츠 차량에 사용된다.
음성 어시스턴트는 운전자가 “안녕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는 음성 명령을 사용하면 실행된다.
음성 어시스턴트는 이미 고객에게 스포츠 및 날씨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질문에 답변하고, 실내 온도 조절 설정과 같은 차량의 일부 기능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제 운전자는 음성 어시스턴트를 사용하여 목적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새로운 저녁 식사 레시피를 제안하거나 복잡한 질문에 답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될 것이다(newsweek, 2023.6.18).
메르세데스 벤츠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OpenAI 서비스를 사용하여 ChatGPT를 통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사용하면 회사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및 안정성 기능’ 등에서 여러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앱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ChatGPT를 켜고 끌 수 있다. [출처=Mercedes-Benz]
• 음성 인식 Generative AI 기술, 차량에서 스마트폰 무의미하게 만들 수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모든 새로운 장치와 마찬가지로 음성 인식 컨트롤은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으며 일부 차량 소유자는 운전보다 AI 기능을 가지고 노는 데 더 관심이 있을 수 있다(carbuzz, 2023.3.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 인식 기술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 시스템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화면에 미러링하는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차량에서 Generative AI 도구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스마트폰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