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KAIST 교수, “러시아-우크라이나, 드론전투 성공 對 드론은 실패“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 오늘 첫 번째 대드론 산업 정례포럼 개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전투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드론과 대드론 관련 무기체계들이다. 실제 우리 군과 국내 방산기업들도 다소 뒤처져있는 이 분야의 기술연구와 장비개발, 작전 운용개념 정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대드론 분야의 산학연 연구와 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는 협회 창립 이후 ‘정례 월간포럼’을 기획했는데, 31일 오후 판교지역에 있는 제2테크노벨리 세미나실에서 첫 번째 8월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8월 포럼은 한화시스템, LIG 넥스원을 비롯한 20여 중견·중소기업들과 기관이 참석했는데, 40여명이 함께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포럼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용대 교수를 초빙해 ‘안티드론 신기술 동향’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김 교수는 안티드론 신기술등을 소개하고, 국내·외 대드론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미래 대드론체계의 구축 모델과 향후 방산 시장 진출전략등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이날 김 교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이 모두 드론을 전투에 투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대드론 분야에서는 모두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신속하게 신기술로 보완하는 쪽이 우세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해 우리가 북한의 소형무인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출격한 것 자체가 일단 비대칭 전력 싸움에서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소형무인기(드론)에 가장 적절한 대응수단은 드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 드론 발견 시 보다 높은 위치로 우리 드론을 올려보내 재밍(Jamming)과 스푸핑(spoofing) 등 다양한 기술로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여러 가지 기술과 시험 영상도 공개했다.
양병희 KADIA 회장은 “매월 정기포럼을 통해 업체 및 기관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드론 및 대드론 체계 교육과 경력자 관리, 설계 및 감리를 비롯한 시스템 교육을 통해 전반적인 대드론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ADIA는 올해 1월 10일 창립, 양병희 KAIST 교수(예비역 소장)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9개의 운용분과와 전문 및 자문위원 3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
KADIA 포럼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판교지역의 협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련업계 또는 대학과 연구소를 비롯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KADIA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며, 실무를 총괄하는 장병철 부회장은 “KADIA 월간 포럼을 보다 활성화해 군과 학계, 산업 분야까지 포함하는 연구 활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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