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물산 '래미안' 미래 비전 제시…맞춤형 ‘넥스트홈’ 공개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8.23 17:26 ㅣ 수정 : 2023.08.23 17:31

핵심 기술 넥스트 라멘구조·인필 시스템·홈닉 적용
독자개발 설계구조로 주거공간 자유롭게 변경
주거 생활서비스 플랫폼 '홈닉' 9월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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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물산이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미래 주거 모델 '넥스트 홈'을 제시하는 가운데 김상국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주택사업부장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모도원 기자]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더 넥스트(The Next)' 발표회에서 새로운 주거 모델 '넥스트홈(The Next Home)'과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공개했다.

 

넥스트홈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생활방식에 맞게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가구 구성이 점차 다양해지고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지만, 기존 주택의 벽식구조와 변경이 어려운 공간구성 때문에 변화가 어려웠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은 "외국인들이 견본주택에 많이들 방문하면 그 공간과 품질을 보고 상당히 좋은 평가를 한다"면서 "그러나 모든 세대가 동일한 마감과 공간에 산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공간 맞춤이 가능하고 삶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집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는 벽이 슬라브를 바치고 있는 벽식 구조다. 이 경우 벽이 고정돼 있어 내부 공간을 원하는 대로 바꾸기 힘들다. 더불어 진동이 벽을 타고 아래층으로 전달돼 층간 소음에도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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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 [사진=삼성물산]

 

하지만 넥스트 라멘 구조는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내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깨끗한 캔버스 같은 평면이다. 기존 벽식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세대 내부 기둥은 없앤 형태의 새로운 구조를 개발해 적용한다. 이로인해 주방과 욕실 등 물을 쓰는 공간까지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로운 변경이 가능하다. 특히 세대 간의 확장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세대 외부로 돌출되는 기둥과 보를 활용해 천편일률적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도 챙길 수 있다.

 

특히 2024년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에 있어서도 상당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증 기준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건축물의 지붕이나 옥상에 패널을 설치하는 것을 넘어 건물의 외·벽면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필 시스템은 라멘 구조로 구현된 구조체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 넣는 것을 의미한다. 바닥과 벽체, 욕실, 가구의 인필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내부 공간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닥은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바닥 시스템을 통해 바닥을 띄워서 설치한다. 그 바닥 하부로 배관을 설치해 주방이나 욕실 등 물 쓰는 공간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 더불어 스프링이 삽입된 형태로 바닥 충격음을 저감 해주기 때문에 층간소음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벽체 또한 모듈형 조립식 형태를 적용해 이동과 재설치가 가능하다. 기존 벽체는 슬라브와 슬라브 사이에 고정형으로 붙어 있어 교체가 어렵다. 반면 건식 벽체는 모듈형 조립식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설치돼 있어 그 사이로 이동과 재설치가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건식화와 모듈화 기술은 재사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주거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동시에, 공장 생산에 따른 품질개선과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여의도나 성수, 압구정 등 강남권과 한강변의 초고층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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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모도원 기자]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제시했다. 홈닉은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강화해 개별 세대를 넘어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전체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다.

 

홈닉은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하며 올해 연말에는 기존단지에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홈닉을 통해 △연결 △공존 △새로운 경험 △프리미엄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래미안 입주민이라면 균일하게 높은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좋아하는 취미와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입주민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단지 특화카드, 전용 쇼핑몰, 단지 내 예술작품 구매에 아울러 홈스타일링, 헬스케어, 반려동물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받는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홈닉 서비스를 통해 집과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홈플랫폼을 제공하겠다"라며 "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새로운 주거 문화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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