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호금융권 횡령사고 올해만 24건…5년간 250억원 규모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22 09:59
ㅣ 수정 : 2023.08.22 09:59
황운하 의원 "금융당국, 고강도 대책 마련해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은행 등 금융사에서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상호금융권에서도 횡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간 농협·신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건수는 121건, 사고금액은 총 250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림조합은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금감원 제출자료에서 제외됐다.
횡령사고 건수는 농협 66건(167억원), 신협 42건(33억9000만원), 수협 13건(49억7000만원) 순이다.
특히 올해에만 벌써 농협 16건(8억3000만원), 신협 8건(4억7000만원) 등 24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발생한 27건에 근접했다.
횡령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고금액 회수액보다 미회수액이 큰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 횡령사고 금액 합산액에 대한 미회수율은 농현 52%, 수협 38%, 신협 32% 순으로 조사됐다.
황 의원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상호금융권 연체율 문제에 횡령사고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신뢰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면서 "상호금융권 횡령사고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올해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은 자정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책 마련으로 상호금융권의 고질적인 횡령사고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