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실전투자대회' 한창…마케팅 효과 톡톡
투자자들, 투자교육과 상금 기회 열려
증권사, 고객확보와 이미지 제고 톡톡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주요 증권사들의 2023년 실전투자대회 개최가 부쩍 늘고 있다.
투자 교육과 함께 덤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면 상금도 탈 수 있어 투자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증권사들 또한 실전투자대회를 통해 고객 확보는 물론 서비스 개선과 이미지 제고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총상금 2억원을 두고 펼치는 2023년 실전투자대회 '오리지널 투자 빅매치'를 열었다.
빅매치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월말까지 국내·해외주식 통합 리그로 운영되며, 리그별 △1억리그 8000만원 △3000리그 3000만원 △1000리그 1000만원 △100리그 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리그별 5위까지다.
또한 오는 9월 15일까지 참가신청을 완료한 선착순 2만명에게는 해외 소수점 주식(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도 추첨해 증정한다.
삼성증권(016360)은 종합계좌에 100만원 이상 주식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실전투자대회를 연 뒤, 오는 2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투자대회는 △국내주식 △코스닥리그 △국내ETP(ETF·ETN) △해외주식 △해외ETP(ETF·ETN) 등 5개 리그다. 모든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수령 가능한 최대 상금은 1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대회 참가 고객을 대상으로 익영업일의 코스닥 종합지수 종가가 상승할지 또는 하락할지 예측하는 이벤트 등 세 가지 추가 행사도 투자자들에겐 기회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도 주식 계좌에 100만원 이상 보유 고객 대상 ‘2023년 국내주식 실전투자대회’를 다음달 27일까지 개최한다. 대회는 코스피·코스닥·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주식 종목의 3개 리그(1억·3000만·100만원)다. 리그별 수익률에 따라 순위 및 상금이 정해진다.
1억리그·3000리그는 수익금 1위 상금이 별도다. 총상금은 2억2110만원이며, 1인 최대 1억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 외에도 조건 달성 시 현금·상품권을 받는 △얼리버드 △매매마스터 △금리를 이겨라 △API 마라톤 등도 함께 진행된다.
유안타증권(003470)은 다음달 27일까지 국내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실전투자대회인 '도별 최강 선발전'이 총상금 9060만원을 두고 펼쳐진다.
이 대회는 지역별 예선전을 거친 후 본선 결승 대회를 진행하는 새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지역 예선을 통과한 최종 140명이 참여할 본선 대회는 총상금 4050만원이다. 수익률 1위부터 10위까지 10명에게 2000만원~5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으면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기대수익률을 가늠해 볼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DB금융투자(016610)는 지난달 해외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를 열었다. 이 기간 통합 수익률 대회와 4번의 주간 수익률 대회가 진행됐다. 통합 수익률 대회 상위 3명에게 200만원·150만원·100만원을, 주간 수익률 대회 상위 1명에게 50만원을 줬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실시한 실전투자대회 '키움영웅전'에서 이차전지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두각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키움영웅전 국내 대회 상위랭커들 평균 수익률이 96.34%로, 대회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25.97%와 6월에 45.81%였던 1억원 대회 상위랭커 평균 수익률이 이달에는 88.95%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키움증권은 대회 종료(7월)와 함께 오는 11월 진행할 ‘영웅결정전’ 참가자 1500명(국내 1000명·해외 500명)을 정했다. 키움영웅전은 현재 8월 정규전이 진행 중이며, 키움증권 통합앱 영웅문S#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KB증권은 사내 해외주식 전문가를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 '2023 슈퍼스타 KB(슈스깨비)'를 개최했다. 고객들의 실시간 투표로 우승팀을 선정하는 방식의 해외주식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박경림 KB증권 사장은 “이번 경연을 통해 다양한 해외주식 투자전략과 관심 종목들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 속으로!'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해외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과제로 진행되며, 대상자에게는 해외 연수 특전으로 블룸버그와 나스닥 현지 투어 등의 혜택이 따른다.
이번 대회 과제는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해외주식 투자 기회 찾기'다. △대상 1팀 상금 1000만원 △우수상 2팀 각 500만원 △장려상 3팀 각 300만원 등 총 16팀에 상금이 수여되며, 블룸버그에서 1000달러 상당의 특별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서 다수의 증권사가 올해 실전투자대회를 열고 있다”며 “하반기 증시가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실전투자대회를 여는 증권사는 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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