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파트너 美 블룸에너지, 獨연료전지 시장 첫 진출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8.21 10:25 ㅣ 수정 : 2023.08.21 10:25

독일 에너지 대기업 EnBW 계열사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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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독일 에너지대기업과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 공급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독일 남부 브루흐살(Bruchsal)에 위치한 EnBW의 계열사(Geothermie-Gesellschaft Bruchsal GmbH)에 300kW급 열 공급형 SOFC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블룸에너지가 독일에 SOFC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BW는 독일과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대기업 중 하나로 약 550만명의 고객에게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25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적인 에너지공급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회사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블룸에너지의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된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기본 특성을 이용해 전력생산 과정의 부산물인 350°C 이상의 열을 회수하고 △스팀 생산 △온수 공급 △난방 등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에 고온의 열 효율을 더해 90%를 넘는 종합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강원도 동해시 해오름스포츠센터(구 북평레포츠센터)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에도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됐다. 생산된 열은 올해 7월 개관해 운영중인 수영장의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되고 있다.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기업 페라리(Ferrari), 영국 석유기업 페렌코(Perenco), 라트비아 에너지서비스기업 일루지(Elugie) 등과 SOF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베리아 반도 공략도 한창이다. 이번에 에너지강국 독일까지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기존 모델 대비 발전 효율이 높고 필요 면적이 작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SOFC는 설비용량 기준 이미 전 세계에 1GW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일만큼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로 꼽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 덕분이다.

 

특히 블룸에너지는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 100여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블룸에너지 SOFC가 설치된 곳은 전 세계 700여곳에 이른다. 지난 6월 발간된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의 ‘고정식 연료전지 성장 전망(Stationary Fuel Cell Growth Opportunities)’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다수의 연료전지 업체 중 고정식 연료전지 글로벌 점유율 44%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라며 “SK에코플랜트도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산업 및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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