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8.17 10:04 ㅣ 수정 : 2023.08.17 10:04
과도한 거래량 집중으로 주가 상승하는 기현상 펼쳐져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불안정한 코스피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ANKOR유전(152550)이 주가 급등을 시현하며 시장과는 다른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보다 91원(19.04%) 오른 5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행보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크게 궤를 달리한다.
한국ANKOR유전은 미국 앵커(ANKOR) 유전의 광업권 일부를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취득해 원유 판매대금을 받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폐쇄형 펀드다. 폐쇄형 펀드기에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환매부담이 없기 때문에 펀드의 투자목적에 따라 펀드자산을 전부 투자할 수 있고 비유동성자산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한국ANKOR유전의 순자산은 약 11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주가로 환산했을 경우 주당 157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가 높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집중돼 주가가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한국 시장이 크게 불안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이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도 대부분의 기업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등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