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50~2,650선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 △FOMC 의사록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새 미국 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PPI) 상승과 7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인플레이션 지표 간 엇갈린 결과 속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혼조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재차 주입하며 증시 약세 압력을 초래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기업의 제품 비용과 직결된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실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에 이번 PPI 결과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골디락스 전망이 제기되면서 경기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중국은 부동산 문제 등을 중심으로 침체 우려가 심화함에 따라 경기 기대치가 극심하게 낮아졌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현재 2분기 실적시즌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번주에도 시장은 기업 실적 이슈보다는 매크로 영향권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국내 증시 내 수급적인 요인들이 매크로의 영향을 상쇄시키면서 증시 전반적인 방향성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지난주 에코프로(086520)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성공하긴 했으나, 해당 이슈는 7월 중 이차전지주들의 주된 상승 동력으로 지난 11일 국내 증시에서는 재료 소멸 인식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7월말 이후 수시로 경험했던 것처럼 이차전지주의 ‘포모’(FOMO·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이번주에도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 vs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성 매도 물량 등 수급 공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탈된 수급들이 코스닥 내 주도주로 재차 부상하려는 바이오 업종이나 혹은 주도 테마주로 복귀를 시도하는 화장품, 면세, 카지노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옮겨갈지 여부도 주중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