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호텔신라(008770) 주가가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전 9시 28분 기준 전일 대비 8200원(11.08%) 상승한 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대사관에 금지됐던 '한국행 중국인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한국인이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더블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는 공문도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올해 2월과 3월 순차적으로 40개 국에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늦어도 이번주 내로 한국행 단체 관광객의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호텔신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한 해 800만명에서 420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서 면세점 매출이 늘고,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면 면세점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의 상단을 현재 20배에서 30배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면세점 부문, 호텔&레저부문으로 2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