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첫 기술직 공채에 선발된 여성 6명 스펙은?
'전문성'과 '실력'이 핵심 스펙...기능사 자격증만 5개 보유한 여성부터 굴삭기 업체 직원까지 다양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뽑은 올해 첫 기술직(생산직) 공채 합격자 185명 중 6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들은 7일 현장 근무를 위한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총 4주간 교육을 마치고 9월부터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현장에 배치된다.
특히 6명의 여성 합격자 스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킹산직'으로 불리울 정도로 높은 연봉과 복지제도 그리고 유연한 근무시간 등의 혜택을 누리는 현대차 기술직은 한국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금녀의 직업'이었던게 여성에게도 개방됐는데 그 좁은 문을 어떤 사람들이 뚫고 들어갔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자동차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은정(23) 씨는 기능사 자격증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기능사 자격증을 5개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술직 채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고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어려웠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한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항공 정비 업계에 근무하며 주말부부로 지내온 최소란(28) 씨는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겠다"며 "이번 합격으로 남편이 있는 울산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굴삭기 제조 업체에 근무하던 황재희(20) 씨는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다 보니 합격은 예상 못 했다"며 "비록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현장에서 세대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성별을 떠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기술인재들로서,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인재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 합격자들도 전문성과 실력이라는 두 가지 잣대에 의해 선발된 사람들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조만간 올해 2차 합격자 215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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