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기관 순매도 속 4거래일째 하락…2,58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7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종가 기준 2,58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22포인트(0.43%) 낮은 2,591.58에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48억원과 29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330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29%) 뛴 6만8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네이버(4.92%)와 카카오(1.74%), SK하이닉스(1.50%), 신한지주(1.28%), 삼성전자우(0.53%)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8.64%)과 포스코홀딩스(5.56%), SK이노베이션(5.22%), LG에너지솔루션(4.81%), 기아(3.7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1포인트(2.20%) 떨어진 898.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3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4억원과 1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5.22%)와 카카오게임즈(1.61%), 펄어비스(1.48%), 클래시스(1.24%), 에스엠(0.9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0.64%)과 포스코DX(10.36%), 에코프로(9.20%), 엘앤에프(7.26%), 더블유씨피(7.16%)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그룹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급락에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와 네이버 등 소프트웨어(SW) 관련주 강세에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등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코스피 기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매도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근원 물가를 강조한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금리 인상을 쉬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며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상승했던 종목들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가 확인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내린 1306.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