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 경쟁 심화…GA 매출 증가 예상"<SK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이 3일 보험사들의 신계약 경쟁 영향에 보험대리점(GA)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GA는 신계약 경쟁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보험 판매 채널 내 높아진 GA의 위치를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은 보험 부채 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통해 보험 계약의 수익성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으며, CSM 상각 등을 통해 계약 초기부터 신계약 관련 손익이 실적에 반영된다. 이로 인해 고마진 신계약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계약비 상각 기간이 기존 7년에서 보험기간 전체로 늘어나 보험사의 단기적 비용 부담이 완화돼 신계약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설 연구원은 "상반기 중 GA 실적은 장기인보험 및 단기납 종신보험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나타났다"며 "이달 말 이후로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의 신계약 수요가 지속되고, 제판분리 트렌드로 판매 채널 내 GA의 중요성이 확대된 상황을 고려하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2021년 도입돼 GA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던 '1200% 룰' 관련 영향이 지난 2년간 누적된 이연 수수료를 바탕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200% 룰'이란 보험을 판매한 설계사에게 1년 내 지급하는 수수료와 인센티브의 합이 월 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는 하는 규제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신계약에 따른 수수료 역시 향후 2년에 걸쳐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인 만큼 확대된 매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상장된 대형 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인카금융서비스가 올해 높은 수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