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분기 실적 추정치 부합"<DB금융투자>
금융서비스 매출액 성장 확인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가 2일 카카오페이의 2분기 126억원의 영업적자 기록에 투자의견 보류와 목표주가 5만35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에도 광고선전비가 증가하고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 관련 지급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는데, 온라인 결제가 12%, 오프라인 결제가 31% 성장했다. 결제 매출액은 15.3%,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3.5% 확대됐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매출액 증가율이 거래액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결제 수수료가 낮은 결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매출액 비중은 결제 매출액의 10% 이상을 달성했다. 대출 서비스에서 신규 대출 상품 출시를 통한 분기 기준 최대 대출 거래액을 달성한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 MTS에서는 가파른 미국 주식거래대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거래대금이 크게 낮다. 정 연구원은 "큰 폭의 거래수수료 인하를 고려하면 높은 매출액 성장을 위해 기존보다 더 큰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관련해서는 "해외여행보험 출시 후 높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매출액 성장 기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해외 결제 고성장 및 추가 대출 상품 도입 등으로 상반기보다 큰 규모의 매출액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은 증권 부문 성장과 상반기의 낮은 매출액 증가세를 고려하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매출액 성장 전망치인 20%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 보험, 대출 등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갖춰진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추가된 금융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성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보류, 목표주가 5만35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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