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에서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60~2,660선을 제시했다.
미국의 △농업부문 고용 △한국 7월 수출 △호주중앙은행(RBA)·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애플·AMD·NAVER·카카오 등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FOMO(포모, 소외에 대한 공포감) 현상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인텔의 호실적과 소비심리지표 호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 등에 힘입어 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인상 이후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감을 차단했으나, 인플레이션 등 데이터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9월 FOMC 이전에 8월 고용 이벤트를 한 차례 더 치러야 하는 만큼, 7월 고용지표 결과는 덜 유의미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8월 말 잭슨홀 미팅은 9월 FOMC 정책 결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파월 의장은 8월 중 발표되는 고용,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하고 잭슨홀 미팅에 임할 것이기에 7월 지표들도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매크로(거시 경제)뿐만 아니라 실적 전망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상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7월 한국의 수출에 비해 감소폭을 재차 확대한다면 실적 전망 추가 상향에 대한 자신감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수출 부진이 현실화하더라도 전반적인 수출과 코스피 이익 전망의 흐름은 바닥을 통과한다는 전제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실적 측면에서는 카카오(035720)·NAVER(035420) 등 국내 플랫폼 업체들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애플·AMD·퀄컴 등 미국 빅테크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최근 재차 수급이 유입되는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화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에코프로(086520)와 포스코(005490), LS(006260) 등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 한정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펀더멘털 이상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는 FOMO 현상인 만큼, 이번주에도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변화가 증시 전반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