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31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악화되고 있는 건전성 관리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83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GB금융의 올 2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오른 14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0.06%포인트(p) 하락했으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며 “원화대출도 가계(4.6%)와 기업(1.9%) 모두 성장하며 견조한 이자 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앞으로 DGB금융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주가 역시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봤다. 다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지목된다.
설 연구원은 “지속적인 비용 효율성 노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이 50% 아래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방어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라며 “NIM의 경우 지속되던 핵심예금 하락 추세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이 일부 완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DGB금융의 주가수익비율(PER)의 약 .0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년 수준의 배당 성향 적용 시 예상 배당수익률이 약 10.3%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등 영향으로 커버리지 은행 중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 관련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채 증권을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건전성 관련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