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일하는 법(1)] 채이배 대표의 삼성전자 협력업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작전, 목표는 '청년 실업률' 낮추기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7.28 05:22 ㅣ 수정 : 2023.07.28 10:12

경기도 일자리재단, 취준생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일자리를 늘릴 수는 없는 노릇
양질의 일자리를 개발하고 발굴해 취준생과 연결시키는 2단계 작업이 핵심적 사업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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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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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채이배(왼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000여개에 달하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직의 설립 취지 자체로 볼 때 일자리 미스매칭은 핵심적 사업 역량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취업준비생은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등을 1차 취업 목표로 삼고 있다. 높은 연봉 수준, 다양한 복지제도을 감안한 선택이다. 하지만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이런 일자리를 늘릴 수는 없다.

 

대신에 취준생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개발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해 줄 수 있다. 지난 해 12월 취임한 채이배(48)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 같은 미스매칭 해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굴하는 게 우선 과제이다. 따라서 재단은 양질의 일자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경기도 우수 일자리 기업 인증제'를 지난 5월 시작했다. 일자리 우수 기업을 발굴해 도민에게 알리고 기업을 격려하려고 해마다 일자리 우수기업을 80여개 선정해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며 선정되지 못한 기업에도 앞으로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게끔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개발된 양질의 일자리를 취준생과 연결해주는 게 그 다음 과제이다. 채이배 대표이사는 "경기도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 취준생들의 교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 지난 18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와 업무협약 체결...2000여개 삼성전자 협력업체 '일자리 미스매칭' 위한 첫 삽 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 18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민을 위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채용 지원을 한다. 채 대표이사가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2000여개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가 첫 삽을 뜬 셈이다.

 

두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 채이배 대표이사,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주은기 부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두 기관은 △삼성 협력사에 맞춤형 인력제공 △기업의 맞춤 인재 채용지원을 위한 전담 상담사 매칭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 협력사 채용정보 연계 등에 대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우수한 구직자를 발굴해 삼성 협력사로 취업을 연계하고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는 구직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도내 역량있는 구직자를 대기업 협력사로 채용 연계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해소 및 고용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상생협력해 도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재단은 직업상담과 교육훈련 분야에서 다년간 기관 전문성을 축적해 온 만큼 앞으로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연결하는 양질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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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부천 일자리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상무이사,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임문택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경기도 탐나는 일자리 개발...우수 인재 영입도 과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틀 후인 지난 20일에는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중앙회와 도내 중소기업의 괜찮은 일자리 창출과 확산 및 우수인재 영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세 기관은 △우수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일자리플랫폼 '잡아바' 내 '탐나는 일자리정보관'으로 연계 △협약 기관 간 일자리 협업 네트워크 구축 △중소기업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사업 강화 △금융지원 및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재단은 협약 기관의 일자리플랫폼인 IBK기업은행 아이원잡(i-ONE JOB)과 중소기업중앙회의 참 괜찮은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잡아바(JOBaba)'로 연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세 기관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고용할 기회, 도민의 일할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에 이어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두 기관까지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재단이 직업상담과 직업훈련으로 중소기업의 '괜찮은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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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 베이비부머 세대 재취업을 위한 전략도 시동 걸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우수 중소기업과 젊은 취준생들 이외에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섰다.

 

재단은 지난 25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2023년 경기도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을 개최했다.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은 민선 8기 베이비부머 기회패키지 사업 중 하나로, 은퇴 후 사회활동이 급격히 줄거나 단절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지역사회에 가치있게 활용하는 다시 사회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공공일자리가 아닌 공동체가치 확산을 위한 개척자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프런티어(frontier)'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청년 대책, 노인 대책은 많지만, 베이비부머 대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도는 베이비부머(기회)과까지 만들었다. 이분들이 경제활동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가 크게 달라질 거다. 여러분들이 참여할수록 자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여러분에게 한편으로는 기회를 드리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분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이 합쳐져서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리라 기대한다"며 "경기도에서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시장에서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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