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또 역대 최대 실적···순이익만 3조원 육박
2023년 상반기 경영 실적 발표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거의 3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자 이익과 비(非)이자 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KB금융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이 같은 내의 ‘2023년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99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해 세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난 5조7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6.7%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수수료이익은 상반기 1조86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IB 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0%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안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1조85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1% 급증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생명과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92억원, 5252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조3195억원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439억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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