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기업과 손잡고 서울시 14배 크기 천연가스 광구 개발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7.25 15:20 ㅣ 수정 : 2023.07.25 15:20

광구 운영권 포함 원유·가스 분배 계약 체결
13억 배럴 규모 천연가스 매장 추산
페르타미나와 CCS 및 블루수소ㆍ암모니아 분야도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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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붕아 광구 위치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제 2의 자원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함께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이전혁 에너지부문장과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니케 위드야와티 페르타미나 회장, 위코 미간토로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정부와 계약자 간 협약으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먼저 가져간 뒤 나머지를 정부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광권명: Bunga PSC)을 포함해 기본 6년 탐사기간과 30년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게 됐다. 정부와 계약자간 생산물 분배 비율은 원유 60대40, 가스는 55대45로 확정했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의무 공급한다.  계약자간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각 50대50이다.

 

이번 계약 대상인 붕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으며 총 면적만 8500㎞²로 서울시 14배 크기에 달한다. 수심은 50m 천해부터 500m 심해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다.

 

붕아 광구는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생산·운영한 '빠게룽안'(Pagerungan) 가스전과 동일한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탐사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광구에는 13억 배럴 규모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광구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붕아 광구를 공동 조사한 결과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이에 올해 2월 PHE와 함께 컨소시엄 낙찰자로 탐사권을 확보해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데 이른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생산물 분배계약 이후 발빠르게 광구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소재 신설법인에 본사 석유개발(E&P)사업 전문인력을 파견해 2026년까지 3차원(3D)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업 안정성과 생산 규모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가스전의 추가 생산량 일부를 국내 도입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고 자체 액화천연가스(LNG)연계사업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도입한 LNG 연료를 활용해 LNG벙커링사업, LNG복합발전소 운영 등에도 적극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다년간에 걸친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 임직원 뚝심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해 친환경에너지 전문회사로 도약은 물론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정탁 부회장과 니케 위드야와티 회장은 CCS 업무협약(MOU)을 별도로 맺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CCS 및 블루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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