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모든 시공과정 동영상 기록" 동참…오세훈 시장 요청 하루 만에 수용
오 시장, 부실시공 방지 '동영상 기록 관리' 공개 제안
현대·HDC현산·GS·대우·롯데·SK 등 동참 잇달아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건설 현장에 '동영상 기록 관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건설사들에게 동영상 기록 동참을 공개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동대문구 '이문3구역' 현장을 긴급 점검하면서 "공공 공사장부터 신뢰를 확보해야겠지만 건설회사들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된다"며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건설 동영상 기록에 동참해 100% 입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법령이 강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가 권유로 건설회사의 자정 결의 형태로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의지를 밝히고 주문하는 것"이라며 "모든 건설회사들은 이러한 제안에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1일 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작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건설사들이 전날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은 지하층을 포함해 모든 층의 공사 과정을 관찰카메라(CCTV)와 드론, 이동식 CCTV, 바디캠 등을 활용해 빠짐없이 촬영하고 관리한다.
시는 이들 건설사를 대상으로 25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실, 26일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애서 영상 기록관리 교육을 시행하고 영상기록물 관리 매뉴얼·노하우 등을 안내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공공 건설공사장 74곳을 동영상으로 기록했으며 1년간 시범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장으로 이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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