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일하는 법 (2)] 그들은 왜 국가유공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나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사업 추진은 국가철도공단이 일하는 방식의 하나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가치가 정착된 조직문화, 임직원들의 자발적 고민 이끌어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영한)은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지원은 국가철도공단이 일하는 방식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지난달 20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국가유공자를 모시고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타고 해운대~송정 일대를 관광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영남본부가 해운대블루라인과 협업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전용사들 중 몇몇은 해운대블루라인의 해변열차·스카이캡슐을 탑승한 후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조국을 지켰던 순간을 회상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열렸다. 김영한 이사장이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을 만나 국가철도공단이 지속해온 6.25전쟁 국가유공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전달 사업의 가치와 성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추가 지원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고민끝에 부산지역 국가유공자들이 많은데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특별한 '즐거움'을 드리는 행사를 갖자는 데 의견을 모으게 됐다.
국가유공자들중 상당수가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비용 전체를 공단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1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열린 '보훈가족 해운대블루라인 체험나들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라며 "국가유공자분들이 행사 참여를 통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 대해 국가유공자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매년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추가적 지원행사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국가유공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 순직유공자 자녀 대상으로 장학금을 후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공수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진행했던 이번 해운대 열차 관광으로 유공자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처럼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가치가 정착돼 있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가유공자에 대해 '생계 지원'이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가철도공단의 임직원들이 고령화되가는 국가유공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조직문화의 산물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를 지난 5월 장관급인 국가보훈부로 격상시켰다. 또 측근으로 알려진 박민식 보훈처장은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지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국주의'가 윤 대통령의 핵심적인 국정 운영 기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국가철도공단의 국가유공자 해운대 해변열차 탑승 행사는 이러한 기조와도 맥을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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