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 전환…확대 여력 제한적"<신한투자證>
2분기 한·미 GDP 및 FOMC 주목…국고 3년 3.60% 하회 시 보수적 대응해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8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전환에도 급격한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었다"면서도 "물가가 2%로 충분히 수렴하는지 확인될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5월 발언과 비교하면 다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차단을 주저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한은은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는 해석은 비약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안 연구원은 "오락가락하는 한은의 모습을 보면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한은조차 자신감이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향후 방향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경우에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금리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연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세가 강화됐다"며 "현물 매매에서도 향후 고금리 장기화 및 그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를 반영해 중장기물 매수 비중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커브 플래트닝(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을 감안한 매매 패턴 변화로 보인다.
7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국채선물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차익거래유인 축소, 한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을 고려하면 급격한 순매수세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국내 기관들의 대기 매수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제한적 순매수 전환은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에 가까워질 여력도 저하시킨다.
안 연구원은 이달 25일 발표되는 한국 2분기 GDP와 27일 FOMC 및 미국 2분기 GDP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대비 개선된 2분기 수출 지표와 꾸준히 유지된 민간소비 흐름 등을 고려하면 2분기 GDP 확인 후 연간 1% 이하의 부진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역시 견고한 소비와 투자 흐름 속 2분기 GDP도 2.3%가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비둘기파적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국고 3년 기준 금리 3.60% 하회 시 최소 월말까지 추가 매수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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