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4 09:47 ㅣ 수정 : 2023.07.14 09:47
2020년 4월 필옵틱스서 분사한 2차전지 공정용 장비 전문기업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필에너지(378340)가 상장 첫날 240% 넘게 폭등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따따블'(공모가의 네 배)에 육박하는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필에너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만2000원(241.18%) 급등한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최고 288.24% 오른 13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필에너지가 급등하는 것은 지난달 26일부터 적용된 신규 상장 종목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새로 상장되는 종목들에 한해 상장 당일 하루간 가격 변동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까지 오를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했다.
필에너지는 2020년 4월 필옵틱스(161580)의 2차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기업이다. 삼성SDI 헝가리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공정용 스태킹 및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955개사가 참여해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6300~3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출했으며, 그중 99.7%(가격 미제시 포함)는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 종료 후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관계자는 "올해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해 결정된 기업 중 필에너지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방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필에너지의 기술력·사업 확장 가능성을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달 5~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318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15조7578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자회사 필에너지가 상장하면서 모회사 필옵틱스는 같은 시각 4730원(21.40%) 급락한 1만737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