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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수도권매립지 조율' 언급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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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7.12 15:34 ㅣ 수정 : 2023.07.12 15:34

김동연 경기지사, "2600만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불편 해소 등 위해 추진력 보여줘야"
오세훈 서울시장, "광역적 과제 어렵지만 수도권 주민 행복증진 위해 해결할 것"
유정복 인천시장, "3개 시도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그만큼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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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도담소에서 (왼쪽부터)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계를 넘어 협력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교통복지를 위해 서울시, 인천시와 힘을 모을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서울, 인천 그리고 경기 지자체장이 '도담소'에 모여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수도권 3개 시·도는 네 번째 만남에서 '공동업무협약 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행정구역과 당리당략을 넘어선 '협치'라는 의미도 작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2600만 수도권 주민의 교통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 수도권매립지 정책 조율, 경인아라뱃길 선박운항 활성화,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실무단위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며 "경기도가 주도해 성사된 수도권3자 협의체가 1년을 넘겼다. 세 지자체장이 합심해 수도권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사가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조율대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지자체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실무협의를 진행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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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도담소에서 (왼쪽부터)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수도권 폐기물 안정적 처리,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확대 등 10대 과제 추진키로

 

이에 앞서 김동연 지사, 오세훈 시장, 유정복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수원 도담소에서 만나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가 폐기물 처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가 하나의 공동생활권임을 공감하고, 3개 시도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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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협약에 따라 3개 시도는 수도권 공동현안 10개 과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10개 공동과제는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 △철도 현안 해결 및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 추진 △경인선·경부선 지하화 △광역버스 친환경 차량 도입 및 광역버스 노선 확충·심야버스 확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상호 지원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화·서해 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관광경쟁력 제고 △대규모 재난 대비 공조 강화 △그 밖의 협력 분야 및 협약내용의 변경 등은 상호협의를 통해 조정 등이다.

 

3개 시도는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협력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속 완공 및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등 철도 현안 해결과 수도권 간선 도로망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국제스포츠 및 국제기구 행사에 상호 지원하며, 시설 공동 활용, 공동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 이용 선박 운항 활성화와 서해 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도 협력한다.

 

앞서 김 지사와 오 시장,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9월 인천 월미도, 올해 2월 서울 노들섬 등 총 3차례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현안에 대해 지역·여야 구분 없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고, 이번 협약도 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3개 시도는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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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도담소에서 (왼쪽부터)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임은빈 기자]

 

김 지사는 "세 번의 만남 후에 공동업무협약 체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 앞으로 2600만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불편 해소, 불합리한 수도권 역차별 규제 개선,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상호 지원 협조체계 구축 등 3개 시도는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는 광역적인 과제는 정책을 수립할 때 임의로 설정된 경계선을 따라 나눠서 생각하면 해결하기 어렵지만, '수도권 주민 불편 해소와 행복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3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광역도시를 만들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수도권 3개 시도 만남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만큼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는 뜻이다.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렇게 돼야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도 주민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해법과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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