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한화큐셀 태양광, 미국 주택용 시장 19분기 연속, 상업용 시장 14분기 연속 1위 유지하여 금년 1분기 35% 점유율 기록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7.10 00:30 ㅣ 수정 : 2023.07.10 00:30

[기사요약]
최근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재구축 과정에서 우리 업체 수혜 가능성
한화큐셀, 금년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35% 기록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따라 미국 내 시장 점유율 증가
한화큐셀, 미국, 유럽 및 독일 시장에서 태양광 어워드 연이어 수상
미래 첨단 제품 선점 등 기술력 강화와 메이저 시장 진출의 양면 전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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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heconstructionbroadsheet]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22년 기준 중국계 태양광 기업은 폴리실리콘 88.2%, 웨이퍼 97.2%, 셀 85.9% 및 모듈 78.7%로 글로벌 태양광 제품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IRA 시행을 통해 자국 내 태양광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재구축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화큐셀, 미국시장 적극 공략으로 중국의 글로벌 독점 상황 타개 추진 

 

최근 주요국 태양광 신규 설치 추이를 보면 중국이 압도적으로 1위이지만 미국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즉 중국은 2022년 125GW로 25GW인 미국의 5배 규모였지만 올해에는 중국은 130GW, 미국은 30GW로 예상되는 등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적극 도입 정책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의 금년 1분기 태양광 신규 설치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발효시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태양광 제품들의 수입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지연된 프로젝트가 속속 실현됨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대비 47% 증가하여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2021년 3285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한화큐셀의 경영실적도 대폭 호전되어 지난해 3501억원의 흑자로 전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대비 약 1.5배로 대폭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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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이 소속된 모기업 [자료=한화솔루션 / 그래픽=뉴스투데이]

 

특히 7월 3일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매킨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2023년 1분기 미국 내 점유율은 주택용 모듈시장 35.0%, 상업용 모듈 시장 35.3%를 기록하여 주택용은 19분기 연속, 상업용은 14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점유율은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양 분야에서 35%를 넘은 기업은 한화큐셀이 유일하다.

 


• 고성장 추세인 미국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 주효

 

연도별 미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는 비록 중국의 20~25%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드라이브를 통해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중국 업체들에게 독점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은 한화큐셀을 비롯하여 몇 안 남은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미국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9% 감소하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47%나 증가하여 분기 기준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금년 1분기에는 태양광 제품의 공급 제약이 해소되기 시작하고 특히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설치량이 상당히 회복되었다.

 

즉 수입업체들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을 준수하기 위한 요건을 속속 갖춰나가고 있으며,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폴리실리콘 조달 요건을 충족시키는 잠정 억류된 모듈선적분의 해제를 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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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달튼 소재 한화큐셀 공장 [출처=한화큐셀]

 

IRA 등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미국 내 태양광 설치는 연평균 10%대 초반의 증가율을 유지하여 약 236GW의 신규 태양광 설치가 미국 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누적 설치량 기준으로 2022년 말 142GW는 2028년 2.65배로 증가하여 약 377GW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이러한 미국 내 신규 태양광 설치 급증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삼는 전략을 일찍부터 추진해 왔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에 이미 조지아주 달튼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여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금년에는 3.4GW를 증설하여 총 5.1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과 중국 업체의 미국 내 태양광 공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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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loomberg 및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 작성]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카터스빌에는 총 3조2천억원을 투자해서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및 모듈의 일관 공정을 건설하여 2024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로써 미국 조지아주는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한화큐셀의 ‘솔라 허브’가 될 것이다.

 

<한화솔루션 ‘솔라 허브’ 추진 현황 및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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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솔루션, 연합뉴스]

 


• 한화큐셀, 글로벌 상 잇달아 수상에 이어 첨단 제품 개발에도 뚜렷한 성과

 

한화큐셀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근 잇달아 받은 국제 수상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즉 유럽과 미국에서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 2023’에 선정되었는데 이는 유럽에서는 10년 연속이며 미국에서는 2년 연속으로 달성한 것이다.

 

또한 독일에서도 ‘생활소비재 어워드(Life & Living Awards) 2023’의 태양광 분야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태양광 전문 인증기관인 PVEL(Bankability Test for the Solar Industry)의 ‘2023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주력 모듈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가 높은 점수를 얻어 8년 연속 ‘톱 퍼포머’로 선정되었다.

 

참고로 ‘톱 퍼포머’는 고온과 저온 및 고압과 저압 등 혹독한 기상 여건에서도 98%의 출력을 유지하는 모듈만 선정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첨단 태양광 소재로서 반도체 수준의 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양산을 위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충북 진천공장에 1365억원을 투자하여 탠덤 셀 및 모듈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론적으로 탠덤 셀은 실험단계 20.3% 및 양산단계 17.7%인 기존 실리콘 셀의 최대 효율 대비 약 1.5배인 최대 44%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화큐셀은 이미 지난 3월 최대 효율 29.3%의 탠덤 셀을 자체 제작하여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공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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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큐셀]

 

어차피 2022년 기준 연간 270GW의 글로벌 신규 태양광 설치 시장의 거의 절반인 44.4%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은 우리 업체가 진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따라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은 나머지 55.6%에 해당하는 미국, 인도, 브라질 및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최대 시장 및 준거 시장으로서의 미국시장에 대한 적극 진출은 최우선 전략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90% 가까이 독점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및 첨단 제품을 주력으로 승부하는 것은 불가피한 전략이다.

 

질과 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는 한화큐셀을 비롯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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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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