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수혜…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수익률 고공행진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연초 이후 65%↑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레버리지 ETF도 지속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챗GPT' 열풍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65.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해당 ETF는 챗 GPT 등장의 수혜를 입을 대표적인 ETF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풍부한 자본력과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ETF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주로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 수혜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는 올해 초 대비 각각 190%와 130% 폭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같은 기간 112.95% 상승하며 국내 ETF 중 수익률 선두를 달성했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왔다. 고성능 반도체는 GPT 모델 작동 시 필수적인 부품으로, 현재 엔비디아의 A100GPU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국내에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들과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해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반도체 ETF 중에는 삼성전자가 편입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종목들만으로 구성돼 있어 반도체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합성)'도 올해 들어 93.50%의 폭발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챗GPT 등 AI 열풍과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나스닥100’ 등 ETF 3종의 순자산 총 합계는 연초 이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이끌 대표 주자며, 최근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나 호재로 작용했다”며 “다양한 TIGER ETF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챗GPT 등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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