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6.28 15:04 ㅣ 수정 : 2023.06.29 17:55
비궁 활용해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 개발 국내 최초 초경량 소형 SAR 개발…드론 탑재해 감시정찰 능력 향상 대(對)드론통합체계 전시…최전방에서 북한 무인기 위협에 효율적 대응
[대전/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충청남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KCEF & DIF 2023)’에 참가해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등 첨단 유도무기체계 역량을 뽐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방위사업청과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특히 이 행사는 국내 방산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정밀 유도무기의 명가(名家)' LIG넥스원은 이번 행사에서 대지용 2.75인치 반능동 레이저(SAL) 탐색기와 이를 이용한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을 선보인다. 아울러 드론(Drone:무인항공기)을 이용한 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드론용 초경량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와 적 드론 위협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할 대드론통합체계도 전시한다.
SAL 방식은 목표물을 겨냥한 레이저 반사파를 탐색기가 탐지해 추적하는 유도기법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대지용 SAL 방식 2.75인치 유도로켓 개발’ 과제를 통해 SAL 탐색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기존 제품 ‘비궁’에 적용한 것이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은 공격헬기에서 운용하는 2.75인치 무유도로켓(비행 중 유도 조종을 하지 않는 로켓)의 제한 사항을 극복해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했다.
비궁에 적용된 적외선 영상 탐색기(IIR)를 SAL 탐색기로 대체해 대지 표적 대응능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무유도로켓과 비교해 사정거리가 늘어나고 명중률도 향상돼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공격헬기의 무유도로켓 발사관을 그대로 이용해 소요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개념 단계인 ‘개인전투체계용 소형유도무기체계’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이 무기체계는 개인화기인 유탄발사기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SAL 탐색기를 탑재한다. 2단 추진 비행 방식으로 기존 개인화기보다 긴 사거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LIG넥스원은 무기체계를 첨단화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체계설계를 진행 중이다.
아군 감시정찰과 적 위협 탐지에 도움이 될 드론용 초경량 소형 SAR도 전시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무게 1~2kg 수준으로 경량화에 성공했다. 초경량 소형 SAR을 0.3m급 고해상도 SAR 영상을 주·야간 제약 없이 확보할 수 있으며 육군 교육사령부 주관 아미타이거(미래 지상군 부대) 4.0 전투실험을 통해 군 운용 적합 확인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드론 SAR 시스템의 성능을 개량해 이동 표적 감시나 딥러닝 기반 자동표적 탐지·식별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SAR가 주로 항공기나 위성에 탑재돼 사단급 이상 조직에서 작전에 투입됐다면 드론용 SAR는 여단 또는 대대 단위에서 군사작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드론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 이 체계는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이뤄진다. 또한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해 재머를 이용해 제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500회 이상 야외 시험을 통해 통합운영시스템을 검증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체계기업간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LIG넥스원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동시에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