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K반도체 벨트 배후단지 신규분양 관심 높아
안성, 평택 등 올해 1분기 거래량 40~50% 증가
개발호재 잇달아 인구 늘고 시세도 올라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산업단지 개발 호재에 따라 인근 단지들도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는 전년 4분기 1003건에서 1510건으로 약 50% 늘었다. 안성시도 285건에서 395건으로 약 40% 증가했다.
거래량과 함께 인구도 늘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4월까지 평택시는 약 5600명이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투자를 통해 기존에 형성된 산업단지가 확장되거나 신규 개발이 더해지면서 인구 유입과 주택 매매가 함께 늘어나고,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평택과 안성은 용인 남사읍에 710만㎡(215만평) 규모로 건설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과 정부의 평택지제역 역세권에 공공택지를 조성 발표가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가 투자해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예정이며, 평택지제역 인근에는 'K-반도체 배후 도시'를 키운다는 계획하에 3만3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융복과 창업을 지원한다는 이른바 '자족형 콤팩트시티'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에 주변 단지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순위 경쟁률 0.05대1을 기록했지만 최근 개발호재 발표 후 1500여 가구 가운데 600가구 가량이 계약을 완료했다.
또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5월 아파트매매 거래량(6월 20일 기준)이 △용인시 393건→1015건 △화성시 562건→967건 △평택시 385건→629건 △이천시 85건 →137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지제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반도체 건설 발표 전까지는 7억 5000만원 매물도 있고 시장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고 8억원이던 물건은 8억 5000만원으로, 8억 5000이던 물건은 9억원으로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경기 남부지역에 신규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100㎡ 992가구(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를 분양중이다. 단지 인근에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등 첨단·식산업 10개 업종이 들어설 안성테크노밸리(2024년 예정)가 들어선다.
제일건설도 경기 평택 가재지구 공동2블록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에서 전용면적 84·103㎡, 1152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평택 가재동 일원 약 62만㎡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학교, 공원을 비롯한 준주거지 개발을 통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초대형 개발계획 발표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고소득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역발전 및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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