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7일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현 주가 대비 상향 여력이 충분하고, 이익 체력 개선으로 주주환원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투자 포인트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으로 이익 규모와 안정성이 증가한 점 △향후 4년간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율이 연평균 14%에 달하는 점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부담이 낮은 점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큰 점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주가순자산배수(PBR) 개선 등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023년 예상 지배순이익은 2조32억원으로 2022년 옛 회계기준(IFRS4) 대비 26.5%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당배당금(DPS)은 4000원, 배당성향 35.9%, 배당수익률 6.1%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IFRS17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삼성생명은 타사 대비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익 변동은 크지 않고 자본과 자본비율에만 일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자기자본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IFRS17과 무관하다.
삼성생명은 타사와 비교해 부채 가정이 보수적이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도 여유가 있어 주주환원 확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IFRS17 가정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향후 재무제표 수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삼성생명은 이익과 주주환원, 기업가치 모두 타사보다 영향이 제한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