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블루포인트가 손잡고 '블루오션' 만들 '혁신가' 구한다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의 최대 장점은?... GS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 온라인몰 등을 활용한 사업성 검증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1997년 삼성SDS의 사내벤처 ‘웹글라이더’에서 출발했다. 1999년 네이버컴으로 법인전환했다. 이처럼 수많은 혁신기업은 대기업의 기술력과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탄생하곤 한다. 이 같은 사내 벤처제도보다 더욱 공격적인 혁신기업 발굴방법이 대기업이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들이다. 회사 밖으로 시야를 확장해 혁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서 성공의 단초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GS리테일도 그렇다. 테크 기반의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GS리테일이 회사 밖의 혁신가에게 동참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유통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이나 예비 창업자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디지털 전환, 트렌디 상품, 스마트 유통 등 3가지로 1차 심사를 통과하면 3개월간 집중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최종 선발된 5팀에는 블루포인트의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GS리테일 전문가들의 밀착 멘토링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GS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온라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업을 검증하고 투자 검토도 받는다는 점에 있다. 대기업의 유통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 부문 상무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GS리테일은 스타트업이 가진 속도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혁신하고 스타트업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은 '레드오션(치열한 경쟁시장)'과 대조되는 개념인 '블루오션(비경쟁시장)'의 발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GS리테일과 협력하는 블루포인트는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 출신의 이용관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액셀러레이터이다. 길지 않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다. 사명은 '블루오션의 시작점' (A starting point to the blue ocean)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포지셔닝에 젊은 창업가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2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조사한 액셀러레이터 선호도 2위에 랭크됐다.
블루포인트는 "빠른 산업 개편 속에서 기업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내부 혁신을 넘어 타 회사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자사의 아이템과 시장을 검증받기 위해 외부 산업 전문가의 조언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니즈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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