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23일 올해 2분기 은행 업종이 수익성 둔화와 손실 흡수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 속 주가 반등을 위해선 본질적 측면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은행 업종은 1분기에 이어 마진 하락과 성장 둔화,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설 연구원은 “현재 은행 마진 하락의 주된 요인이 조달 부문의 리프라이싱(Repricing), 핵심예금 이탈 등임을 감안하면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여전히 가계대출이 연초대비증감률(YTD)로는 역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진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은 견조할 전망이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이익 등은 채권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1분기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손충당금은 지속되는 건전성 지표 악화와 금융당국의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각 주문 등을 고려시 추가 적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은행 업종은 지수 대비 전반적으로 언더퍼폼(시장수익률하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타개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은 다소 부재한 상황”이라며 “마진 및 성장 측면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경기 하방 리스크 등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실적 및 주주 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유의미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대외적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안정성 중심의 방어적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