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6.21 10:51 ㅣ 수정 : 2023.06.21 10:52
코스피 0.57% 하락 중...기관 635억원·외국인 2327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에 2,600선이 무너져 2,590선까지 밀려났다. 여기에다 기관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약세 압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82포인트(0.57%) 내린 2,590.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72포인트(0.22%) 낮은 2,599.19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억원과 232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966억원을 사들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47%와 0.16%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주는 전일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과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뉴욕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4.53% 밀려났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05%와 1.25% 빠졌다. 테슬라는 회사가 구축한 슈퍼차저 시설을 리비안도 사용한다는 소식에 5.34% 급등했고, 리비안도 5.51%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을 앞두고 주가는 경계 심리에 하락했다. 업종에서는 경기소비재가 유일하게 올랐고, 에너지와 소재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의 상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으나, 7만1000원대 안팎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쏘아 올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6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70% 밀린 7만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3% 떨어진 55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6% 뛴 1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5%)와 삼성SDI(0.28%), POSCO홀딩스(0.26%), NAVER(3.48%), 삼성전자우(0.34%), 카카오(1.55%), 셀트리온(0.25%), LG화학(1.35%), NAVER(3.48%) 등은 내려가고 있다. 현대차(0.20%)와 기아(0.24%), 포스코퓨처엠(0.94%)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포인트(0.36%) 내린 883.2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0%) 높은 887.26으로 출발해, 장 초반 89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1억원과 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8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15%)과 에코프로(1.44%), 오스템임플란트(0.05%)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1%)와 엘앤에프(0.98%), JYP Ent.(0.58%), HLB(1.25%), 셀트리온제약(1.26%), 펄어비스(0.97%), 카카오게임즈(0.82%) 등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관망심리 속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포함, 미국 증시 약세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1,287.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