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고성장···NIM 하락폭 둔화될 것”<하나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높은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하락세도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순이익을 790억원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규모지만,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약 0.25%포인트(p)가량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크지 않은 데다, 판관비율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 금융당국 권고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대손비용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둔화와 비용 증가에도 대출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저신용(중금리) 대출 취급으로 인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우려에도 대손비용 증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업계 최저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에 따라 2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환대출 서비스가 연내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약 1.5%로 전년 말 대비 0.7%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 연체율은 약 1.8%로 0.3%p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저신용 제외 대출 부문은 연체 증가분이 크지 않아 2분기 총연체율은 0.66%로 전분기 대비 0.8%p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표면 대손비용은 약 56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금융당국 권고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은 약 450억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도 경상 대손비용률은 약 60bp 수준으로 1분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추정 NIM은 2.37%로 1분기에 이어 추가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조달금리 상승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영향이 대출금리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NIM 하락폭은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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