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올해 ESG 경영 목표인 '협력사 ESG컨설팅'의 수혜자는 누구?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최근 올해 ESG경영 목표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설정해 눈길을 끈다.
매립지공사는 지난 14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2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도 ESG 경영 추진계획',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계획' 2개 안건을 논의해 확정했다. 또 올해 ESG 경영시스템 고도화(Management), 친환경 자원순환생태계 조성(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 경영 고도화(Social), 글로벌 수준의 조직거버넌스 구축(Governance) 등 ESG 4대 전략방향 하에 23개 실행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 "공공기관의 노하우 확산이 정부 정책... 협력사 ESG경영 컨설팅은 정부정책 호응"
매립지공사의 'ESG 경영위원회'는 위원장인 이규성 부사장을 포함해 근로자·주민·협력사·여성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산하기구다. 공사의 ESG 경영 관련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자문,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매립지공사는 지난해 ESG 경영 선포식 개최, ESG 경영 추진전략 및 실행과제 수립·추진, 창립 이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ESG 경영' 2년 차인 올해에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공공부문에서의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 지원'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공공기관만 ESG 경영 도입에 힘을 쓰고 할 게 아니라 공공기관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으로 전파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저희도 협력사, 인천 중소기업으로 ESG 경영 컨설팅이나 지원사업을 펼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 ESG 경영 확산 이런 의미를 갖고 추진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규성 매립지공사 부사장도 이날 회의에서 "ESG 경영위원회를 활성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는 공사의 노하우를 민간 협력사까지 확산해 더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협력사 ESG경영 컨설팅의 수혜자는 협력사와 매립지관리공사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간의 인기도나 사회적 인지도 면에서는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ESG경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국내의 대표적인 ESG경영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도 1000여개의 기업을 매년 4차례에 걸쳐 ESG평가를 하고 있지만 KCGS의 평가대상 공공기관은 드물다.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등에 불과하다.
매립지관리공사는 공공기관 중에서는 ESG경영 리더급에 속한다. 지난해 'ESG모네타'와 'DoESG'에서 공동으로 3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도 공공기관 ESG평가'에서 우수등급(A), ISO26000(기업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수준 진단에서 최고등급(920점)을 받은 바 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ESG모네타'와 'DoESG'가 정부의 공인 ESG기관은 아니지만 ESG 관련한 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전체 공공기관을 평가했는데 '기타공공기관' 부문에서 유일하게 저희 매립지공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SG모네타'와 'DoESG'는 나름 공신력있는 민간 ESG 평가기관이고, 매립지공사가 '기타공공기관' 부문에서 유일하게 최고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ESG 경영'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매립지공사가 협력사의 ESG경영 컨설팅과 같은 상생정책을 강화할 경우, 협력사 뿐만 아니라 매립지공사의 ESG경영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