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BMW 딜러 사업을 하는 BMW 본부를 자회사로 분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005원(24.97%) 급등한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28% 넘게 뛴 51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9일 장 마감 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 본부를 자회사인 '코오롱모터스'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지분 100%를 소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며, 분사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다. 내달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사에 대해 "독립성에 기반한 자회사별 영업활동과 애프터서비스 등 전문성을 키워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및 성장 동력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물적분할은 분사된 신설 법인의 신규 상장 가능성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분할의 경우 IPO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 한중간 외교갈등 격화…中 소비재 기업 하락
한중 양국 외교당국의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 시장 소비재 테마로 엮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 대비 3600원(3.36%) 하락한 10만3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중국 소비재주인 아모레G(5.95%)와 LG생활건강(2.78%) 등도 내리고 있다.
또 GKL(3.81%)과 롯데관광개발(2.03%), 코스닥시장의 파라다이스(2.54%) 등 카지노·여행 관련주들도 떨어지고 있다.
이달 9일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는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싱 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정재호 주중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우려와 불만을 표시했다.
■ SK네트웍스, '챗GPT' 오픈AI CEO와 미팅 강세
SK네트웍스(001740)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울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교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전장 대비 340원(6.98%) 상승한 521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2% 넘게 급등한 54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에 따르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울트먼 CEO는 지난 9일 서울 삼일빌딩 SK네트웍스 본사에서 만나 30여분간 단독으로 미팅했다.
해당 미팅에서는 양사가 오픈AI나 웹3 등에 대한 투자 협력에 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웹3은 탈중앙화-독립적 웹을 의미한다.
■ 日 오염수 방류 시운전 돌입…소금 관련주 상승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소금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인산가(277410)는 전 거래일 대비 710원(27.31%) 급등한 331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인산가는 인산 죽염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죽염시장 내 매출 1위 기업이다. 인산가의 주가는 앞서 지난 7일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위해 해저 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도 28% 상승해 마감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선 천일염 생산업체를 보유한 대상홀딩스(084690)가 890원(11.53%) 오른 86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약 2주간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 어업인들과 가진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를 위한 단계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어업인들의 생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펄어비스, 신작 MMOPRG '붉은사막' 기대감↑
펄어비스(263750)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장보다 1400원(2.87%) 상승한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또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55% 올려 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 붉은사막에 대한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르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릴 '게임스컴 2023'에 붉은사막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가 베타테스트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자 시장의 관심이 붉은사막으로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