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등기소 통·폐합 반대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인구 99만 대도시에 등기소 조차 없어 원거리 이동, 시민 불편 외면 당해
[뉴스투데이=김충기 기자] 수원·화성 등기소의 광역등기국 통폐합 추진 소식에 화성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화성시(시장 정명근)는 9일 ‘수원·화성등기소 통·폐합 반대 및 화성시법원 유치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9일 개막한 화성 뱃놀이 축제(6.9~6.11)를 시작으로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유관기관과 함께 범시민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인 1만 2,094개의 기업체가 소재하고 도내 가장 넓은 지구단위계획면적(80㎢)에 택지개발 및 대형 국책사업 등 개발 수요가 많아 지역 내 등기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구 99만 대도시에 등기소 하나 없어 시민들은 가장 가까운 등기소인 오산시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넘게 원정을 하는 중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시가 등기소 설치를 요청해 왔으나, 설치 대신 통폐합이 거론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시는 등기업무 전산화 및 효율성 향상을 이유로 화성등기소의 광역등기국 통폐합 방침은 99만 화성 시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어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달 중 법원행정처에 범시민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관내 등기소와 법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시 법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화성시민의 염원을 담은 ‘화성시법원 및 등기소 설치 건의문’을 법원행정처에 제출한 상태이며 시법원 신설 내용을 담은 법안 또한 국회 발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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