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硏 “미국, 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긴축 목표인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와 지역은행 리스크 등을 감안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역시 7월 기준금리를 또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시장 브리프’를 발간했다.
먼저 연구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달 3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바 있다.
연구소는 “미국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디게 둔화되는 가운데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와 지역은행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연준은 5월 FOMC 결정문에 추가 긴축(additional policy firming) 가능성을 언급한 표현을 삭제하고 긴축의 누적 효과, 통화정책의 시차를 지켜보겠다고 명시하면서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통화정책 영향력이 절대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한국은행의 부담도 덜어질 것이란 해석이다.
연구소는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파급 효과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 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2·4·5월에 이어 4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으로, 시장에선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달 24~31일 평균 2565였던 코스피(KOSPI) 지수가 이달 말 259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에도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와 미국 부채한도 리스크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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