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권영식 호(號) , 7월부터 신작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 죈다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신작 게임 3종을 차례대로 선보여 실적 반등에 나선다.
넷마블은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모두 3종 게임을 소개했다.
신작 3종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트렌드(유행) 장르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 몰입감을 주는 탄탄한 스토리 등 뛰어난 전략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늘 소개하는 신작 3종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지식재산권(IP)을 잘 살려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공통점"이라며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가치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신의 탑'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과 그런 소년을 시험하는 탑에서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웹툰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서는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감상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원작을 모르더라도 이용자가 탑에 초대돼 거대한 여정을 떠나는 구성을 넣어 자연스럽게 '신의 탑' 세계가 펼쳐지도록 만들어졌다.
이 게임은 수집형 RPG 특성을 살려 간편하면서도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전투는 캐릭터의 5개 속성, 역할 및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를 장착하는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지원한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오는 7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손보여 구글플레이게임즈(GPG)와 협업해 컴퓨터(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개발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신의 탑을 게임으로 재창조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원작 팬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의 탑을 본 팬분들이라도 IP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의탑 SIU(시우) 작가와 협업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민관 대표는 또 "웹툰 IP 기반 게임이 그동안 큰 성공을 보이기 어려웠는데 이는 단기적 인기에 성과를 내려고 한 것이 원인"이라며 "빠짐없이 충실하게 IP를 구현해 게임화하기 좋았던 신의 탑 IP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의 탑과 함께 발표된 또 하나의 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오랫동안 준비한 오리지널 IP로 웹툰, 웹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 게임은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MMO RTS) 스타일의 조작감을 제공한다. 또 공중 폭격, 투석기 등으로 '사거리 시스템'과 거대 병종 '타이탄'으로 전략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전장의 꽃 '타이탄'은 파괴력 있는 전투로 박진감 넘치는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전략 전투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플레이어 대(對) 환경(PvE),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여러 연맹(길드)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 ‘왕성전’은 전투 단계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요구하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오는 8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이 게임은 전략 게임 본질에 충실하되 넷마블에프앤씨 강점인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DNA를 계승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기존 전략게임과 다르게 스토리기반 전략 게임, 캐주얼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많은 유저와 IP를 즐길 수 있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된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주요 IP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방치형 모바일 RPG로 재탄생했다. 이 게임은 한 손가락으로 편하게, 최소한 조작만으로 세븐나이츠 성장과 수집 그리고 전략의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플레이는 획득한 영웅으로 덱(팀)을 구성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스테이지 방식이다. 필드는 3D(3차원) 공간에 2D(2차원)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영웅을 최대 10명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으며 정식 서비스에는 영웅 150여명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나만의 덱을 구성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결투장이 핵심인 콘텐츠로 영웅 배치와 고유 스킬 등 전략 전투의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는 장기간 사랑 받은 넷마블 대표 IP"라며 "그동안 쌓아온 세븐나이츠의 재미를 가볍고 쉬운 플레이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세븐나이츠 키우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7월부터 차례대로 신작을 선보이는 것에 이용자들의 이탈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영식 대표는 "한국시장에만 출시하는 것이라면 이용자 이탈을 우려하겠지만 글로벌시장에 출시하면서 각 게임마다 주력하는 시장이 조금씩 다르고 마케팅에 집중하는 기간이 다르게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게임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질문도 등장했다.
권 대표는 "이미지 AI와 관련해 AI센터를 통해 상당히 많은 연구개발(R&D)을 해온 상태"라며 "이미지AI가 게임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라고 여겨져 이미 조금씩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또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신작이 출시된 이후 성과를 봐야 한다"며 "게임이 출시되고 1∼2개월 이후에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